여기 저기서 하도 스기모토 스기모토 해서 한 번 사 봤습니다.
사실 업장에서 전투형으로 쓰는 게 아니라 집에서 느긋하게 쓰기에는 아무래도 스텐레스가 좋죠.
녹도 안 나고. 크기도 물론 집에서 쓰려면 작은 게 좋고요.
그래서 스기모토 스텐레스 CM4030으로 샀습니다.
칼이 아주 딱 떨어지네요. 쥐었을 때의 그립감과 썰 때의 무게중심 등 밸러스가 아주 좋은 칼이 분명합니다.
약간 가벼운 감도 있지만, 오히려 그 편이 부담도 안 가고요.
슌 중식도나, 풍천도 중식도보가 그립감이 좋고요. 무게감은 덜 합니다.
그립감이 비슷하기로는 사카이타카유키 중식도가 있는데요. 역시 사카이보다 가볍습니다.
만듦새 좋고 예쁜 중식도로 제가 좋아하는 것 중에 미소노 제품이 있는데요.
미소노가 예쁘기는 합니다만 역시 그립감은 스기모토가 낫네요.
보통 중식도 하나 장만해야지 하시는 분들이 브리토나 토지로 올스텐 중식도를 찾기도 하는데요.
백종원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거요. 근데 그건 너무 커요.
가정용 중식도는 칼 날 길이가 20cm를 넘지 않는 것이 아무래도 좋더라고요.
집에서 쓰는 도마가 아무리 커봐야 폭 30cm를 넘어가는 경우가 별로 없잖아요.
그런데 칼이 너무 크면 도마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좀 불편해요. 작업 환경이 넓지 않다면 말이죠.
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, 여러 중식도를 써 본 경험으로는 그렇습니다.
단점으로는 손잡이 이음새 쇠로 된 부분이 약간 구리기는 한데요.
칼과 연결된 쇠에 틈새가 있어서 그 사이에 뭐가 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해요.
물론 잘 닦아가며 쓰긴 하겠지만 말이죠.
아무튼 이건 스기모토 나름의 시그니쳐 디자인 같으니 그런가 보다 하며 넘기기로 하고요.
전체적으로는 아주 만족감이 좋은 칼입니다.
스기모토 스기모토 할 만 합니다.
집에서 편하게 쓰는 중식도로 고급진 라인 구성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
스기모토 CM4030 적극 추천입니다. 물론 다른 건 안 써봐서 모르겠지만 제일 저렴이가 이 정도니 비싼 것들은 더 좋겠죠?
아무튼 스기모토 좋네요. 만족합니다.
무엇보다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한 맛이 있어요.
정말 자세한 후기 감사드립니다. 두번 강조해주셨던 그립감은 정말 추천하고싶은 부분입니다. 자세한 후기 정말 감사드립니다^^